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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목(大頭目)에 관하여

백제의꿈
2023-02-21 16:06 612 1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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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짧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누구인지 모르며 별 관심도 없습니다. 제 인생 책임지고 살아가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대두목(大頭目)을 찾을까요? 도생님께서는 대두목(大頭目)을 찾으시는지요? 혹 찾으신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요?


제가 만나보거나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 인터넷에서 자신들이 단체 책임자가 대두목이라는 사람, 혹은 자신이 대두목 혹은 진인(眞人)이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두목을 만나야만 성공(?)할 수 있으며, 후천(後天)을 넘어갈 수 있고, 도통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거의 모든 주장이 대동소이 합니다.

도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제가 보기에 대두목(大頭目)이라는 것은 또다른 의통인패(醫統印牌)입니다.


경전(經典)에 의통인패(醫統印牌)가 기록되어 있지만 의통(醫統)과 무엇이 틀린지 명확하지 않으며, 의통인패(醫統印牌)와 전혀 무관하게 의통(醫統)이 열리시어 널리 사람을 구제하신 분은 증산계열의 역사에 이미 여러분이 계십니디.  


그러나 의통인패(醫統印牌)가 있어야만 병겁(病劫)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괴상한 믿음. 이 괴상한 믿음- 사실 제가 보기에는 무지와 공포입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교주(敎主)가 교인(敎人)들을 통제하기 편리합니다. 목숨을 담보하는 데 고개를 조아리고 따르는 방법이외에는 ~~~~~


그런데 단지 교주(敎主)입장에서만 편한 것이 아닙니다. 교인(敎人) 입장에서도 무지하게 편합니다. 현실을 살아가며 도()를 닦고 덕()을 펼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자신의 욕망과 무한전쟁을 벌여야 하는 일입니다. 성불(成佛)하는 그 순간까지 싸워야 하는 일이며, 왠만한 근기로는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의통인패(醫統印牌)가 있으면 후천(後天)넘어갈 수 있다고 믿으면, 그것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머리를 조아리는게 훨씬 편한 일입니다. 어찌보면 예전 교황이 돈을 받고 팔던 면죄부(免罪符)와 비슷합니다.

 

제가 보기에 대두목(大頭目) 역시 의통인패와 거의 99% 비슷하게 작용합니다. “대두목을 만나야만 도()에서 성공(成功)한다.”, “대두목이 도통주니 대두목을 만나야만 한다”, “대두목을 만나야만 진법(眞法)을 받을 수 있다뭐 이런 관념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무엇을 가져야만, 아니면 누구를 만나야만 목숨을 부지하고 도()의 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일까요?


예전에도 쓴 글이지만, 누구를 만나고 따르기만 한다고 도()의 길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증산미륵세존님을 직접 모신 친자종도(親炙從徒)님들은 전부 성인군자(聖人君子)의 반열에 오르셨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아닙니다. 대두목을 따르면 무조건 성공한다며서, 대두목보다 훨씬 존귀하시고 도력(道力)이 높으신 우주의 절대자라는 분을 따랐는데 각기 다른 인생을 산 것은 어떻게 설명할까요?

대두목(大頭目)의 논리 역시 교주(敎主)가 교인(敎人)들을 통제하기 딱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 기독교 목사들이 자신이 재림 예수이며 자신을 통해야만 천국을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 역시 교인(敎人)들에게 아주 편한 방법입니다. 자신과 매순간 싸우며 도()를 닦는 것 보다, 자신이 보기에 그럴듯한 사람이 대두목이다 생각하고 따르고 시키는 대로 하면 되니까요. 그러면 자신도 진법(眞法) 단체의 일원이 되고, 다가올 후천(後天)에서 도를 열심히 닦는 고통 없이 줄 잘선 대가로 잭팟을 터트릴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남들도 그렇게 하는 것 같으니까요.

자칭 대두목(大頭目) 과 진인(眞人)이 많은 이유는 교주(敎主)들의 망령됨도 이유중의 하나이지만, 치열한 구도(求道)의 길을 피하고 일단 좀 편한 방법을 찾으려는 교인(敎人)들의 생각도 큰 역할을 합니다.

어찌보면 교주(敎主)나 교인(敎人)들이나 그 목적과 이익이 맞아 떨어지기에 대두목(大頭目), 진인(眞人) 인플레이션이 생긴 것도 같으며 그 단체가 유지됩니다.

 

진정 인류를 위해 온 사람이면 증산미륵세존님과 같이 당신님께서 주리시어 만 백성에게 녹을 붙여주시고, 당신께서 추위와 더위에 고통받으시면서 인류에게 의복을 붙여 주시고, 당신님께서 병을 대속하시어 인류를 병으로부터 구제하려고 할 것입니다. 예수 역시 인류의 죄를 대속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지금의 자칭 대두목, 진인들이 인류를 위해서 베푼 덕()이 무엇인지요? 아마도 도수풀이가 전부일 것입니다.

자신이 믿는 신앙단체에 100만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쉽게들 하십니다. 그런데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하여 아무런 대가 없이 돈과 시간을 들이는 도인(道人)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마음 깊은 곳에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증산미륵세존님을 위하는 마음에 헌성을 하고 정성을 바치지만, 제 마음 깊은곳에 있는 대가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움직여서 타인을 위해서는 그 정성이 잘 안나갑니다. 타인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믿는 증산미륵세존님과 우리 단체의 대두목은 결국은 나에게 무엇인가 대가를 지급할 것 같거든요.

그래서 교단에 정성을 바쳐도 주위 사람에게는 정성을 표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교주(敎主)가 워낙 빨대로 쭉쭉 빨아먹어서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틈을 주지 않기도 합니다.


그런데 증산미륵세존님께서 보시기에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서로가 서로를 돕고 사는 세상이 좋아 보일까요? 본인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생활에 허덕이면서 당신님 앞으로 돈을 가져다 올리는 것이 보기 좋으실까요? 단체를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지만 상식을 넘는 금액을 요구하고 바치는 일이 그 동안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끔가다가, 아니 아주 수시로 오작동하는 또 다른 마음이 겸손(謙遜)”입니다.  

도인(道人)이 겸손하지 못하고 지 잘났다고 하는 것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도인 분들이 스스로에게 너무 겸손하십니다. 그런데 이 겸손이 때에 따라 무지와 굴종으로 작동하는 면이 좀 있습니다. “내가 뭐라고 도()를 알겠습니까. 이미 공부를 크게 하셔서 큰 단체를 이루신 분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배우기도 어려운데요. “ 어찌보면 너무도 겸손하고 당연한 말이지만, 어찌보면 본인 스스로 진리(眞理)에 눈을 뜨는 것을 포기한 말입니다.

처음에야 그럴수 있을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해보고 스스로 판단하고 (좌충우돌 하겠지만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길이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로도 가보고~~~~~ 저는 이래야 할 것 같은데요

많은 분들이 교주가 말하는 진리에 의문을 가지는 것 자체를 불경한 일이라 생각하며, 자신 스스로 진리에 대한 의문을 닫아 버립니다. 너무나 겸손하시기에 자신은 항상 바닥이라 생각하시어 감히 스스로 눈을 떠볼 엄두를 안내십니다.

 

교주(敎主)의 망령됨과 편한 방법을 찾는 교인(敎人) 그리고 수시로 엉뚱하게 작용하는 겸손. 이것들이 삼위일체로 작용하며 지금 증산계열의 희한한 모습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두목이요? 그 분이 있다면 그 분은 그 분의 역횔을 하실 것이구요. 저는 제 인생을 책임지며. 그리고 제가 맡은 일을 책임지며 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일 뿐.

제가 증산미륵세존님을 도조(道祖)로 모시고 따르려고 하지만, 증산미륵세존님께서 제 인생 대신 살아주시는 것이 아니잖아요. 대두목 역시 제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 아니고 저 대신 저의 도()를 닦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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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백제의꿈님의 댓글

백제의꿈
2023-02-21 16:07
어떤 분이 저에게 제가 생각하는 대두목이 누구냐고 물어보시기에 그 답변으로 올린 글인데, 여기에도 참고 삼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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