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의 - 상제께서 너를 굽어보시니 > 범증산 교단

본문 바로가기

범증산 교단

증산교단의 모든 소식 올려주셔요!

대학강의 - 상제께서 너를 굽어보시니

칠현금
2019-08-13 22:48 3,057 8 0 0

본문

 
4.상제께서 너를 굽어보신다.
 
주자가 말했다 : 정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대학>은 공자가 남긴 글이니, 처음 배우는 자들이 덕에 들어서는 문이다.”라고 했다.(<大學章句> : 子程子曰, 大學,孔氏之遺書, 而初學入德之門也.)
 
대학은 원래 <대대례기(大載禮記)>에 포함되어 전하였으나, 별도로 도학의 근본이 되는 것임을 알지 못하였는데, 정자가 비로소 밝혀낸 것을 따라서 다시 정해진 것으로 주자가 장구(章句)를 나눈 것이 지금 전해지는 것이다. 한(漢)의 정현(鄭玄)이 주(註)를 달고 당(唐)의 공영달(孔頴達)이 소(疏)를 더한 것은 고본(古本)이다. 정현은 “대학은 학문을 넓혀서 위정(爲政)을 할 수 있는 것을 기록한 것이다.”(大學者, 以其記博學, 可以爲政也.)라고 했다. 주자가 정자가 밝힌 것을 따랐기 때문에 경일장(經一章)의 머리에 이를 미리 밝혀둔 것이니, 정자의 지극한 공을 후세가 잊지 않기를 바란 것이다.
 
서산진씨西山眞氏가 말했다 : 삼대三代 이후로 이 학문이 전해지지 못하였으니, 이 책은 비록 남아 있지만 대개 전기傳記로만 주목하였을 뿐이어서 치세治世를 추구하는 자는 더 이상 이것을 상고하지 않았고, 치세治世를 말하는 자들 또한 자기 임금에게 이렇게 하기를 바라지 않았다. 오직 당唐나라의 한유韓愈와 이고李翶가 일찍이 그 설명을 거론한 것만이 <원도原道>와 <복성서復性書>에 보이지만 조정에 들어가 논의할 때 이를 언급한 적이 없었다. 대체로 진秦․한漢 이후 이 책을 존숭하고 믿은 사람은 오직 한유와 이고뿐이었고, 이들 역시 이 책이 성학聖學의 연원淵源이고 치세治世를 이루는 도의 근저根柢임을 알지 못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겠는가?(三代而下, 此學失傳, 其書雖存, 槪以傳記, 目之而已. 求治者, 旣莫之或考, 言治者, 亦不以望其君, 獨唐韓愈李翶, 嘗擧其說, 見於原道復性之篇, 而立朝論議, 曾弗之及, 蓋自秦․漢以後, 尊信此書者, 惟愈及翶而亦未知其爲聖學之淵源, 治道之根柢也, 況其它乎.)
 
<대학>은 경(經) 1장(章)과 전(傳) 10장(章)으로 전체 11장으로 되어 있는데, 경문(經文)의 명명덕(明明德)·친민(親民)·지어지선(止於至善)을 삼강령이라 하고, 평천하(平天下)·치국(治國)·제가(齊家)·수신(修身)·정심(正心)·성의(誠意)·치지(致知)·격물(格物) 등을 가리켜 팔조목이라 하는데, <예기(禮記)>의 편명(篇名)으로 있을 때는 이러한 구분이 없던 것을 주자가 <대학장구>를 내고부터 이것이 강령과 조목이 됨을 알았다.
 
서산진씨西山眞氏가 말했다 : 오직 <대학>만이 팔조목八條目의 가르침을 세워 임금을 위해 만세의 길을 세웠으니, 격물格物과 치지致知를 첫머리에 두고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이 정심正心의 근본임을 보여주었고, 제가齊家와 치국治國에 미루어 서 자신을 닦는 것이 사물에 이르게 되는 근원임을 보였다. 증자가 전한 것만이 그 종지를 얻었고 정자程子 이래로 그 뜻을 크게 밝혔는데, 경사經師들이 계속 이어 나와 장구章句의 뜻이 밝게 드리워지게 되었다.(「進大學衍義表」 : 惟大學設八條之敎, 爲人君立萬世之程, 首之以格物致知, 示窮理乃正心之本, 推之於齊家治國, 見修己爲及物之原, 曾子之傳, 獨得其宗, 程氏以來, 大明厥旨, 迨師儒之繼出, 有章句之昭垂.)
 
 
주자가 말했다 : 우경 1장은 공자가 말한 것을 증자가 기술한 것이고, 전(傳) 10장은 증자의 뜻을 문인들이 기록한 것이다. 옛날에 전하여 오던 것은 자못 착간이 있었는데, 이제 정자가 정한 것을 따르면서 다시 경문을 상고하여 별도로 아래와 같이 차례를 만들었다.(右經一章, 蓋孔子之言, 而曾子述之, 其傳十章, 則曾子之意, 而門人記之也. 舊傳頗有錯簡, 今因程子所定而更考經文, 別有序次如左.)
 
<대학>은 공자가 말한 것을 증자와 그의 문인들에 의하여 기록되어 전하여진 것이나 그 뜻은 천여 년의 어둠에 갇혀서 전함을 잃었는데, 유독 정자가 홀연히 이를 밝히고 주자가 이를 거듭하여 상고함에 이르러 성학의 연원이 됨을 알기에 이른 것이다. 정자는 “공자는 증삼이 노둔하다고 하였으나, 안자가 죽은 뒤에 끝내 성인의 도를 얻은 사람은 증자이다. 그 손과 발을 열어 준 때의 말씀을 보면 알 것이다. 전함을 받은 사람이 자사와 맹자이니, 모두 그 학문이다.(孔子言參也魯, 然顔子沒後, 終得聖人之道者, 曾子也. 觀其啓手足時之言, 可以見矣. 所傳者子思孟子, 皆其學也.)”라고 했고, 주자는 “자하는 독실하게 성인을 믿었고, 증자는 도리어 자기 자신에게서 구했다.”(子夏篤信聖人, 曾子反求諸己.)라고 했다.
 
주자가 말하기를 “15세가 되면 대학에 들어가는데, 이치를 궁구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며 몸을 닦고 세상을 다스리는 도를 가르친다.”(及其十有五年,則自天子之元子衆子,以至公卿大夫元士之適子,與凡民之俊秀,皆入大學,而敎之以窮理、正心、修己、治人之道.)고 했다. 이와 같이 옛날의 대학에서 사람을 가르쳐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서부터 천하를 평안하게 함에까지 두루 익혀서 통하도록 하는 도리를 일깨운 것이 <대학>이라는 책이니, 이 도에 나아가 체득함이 없는 자가 벼슬에 나아가면 아첨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하며 자신의 영달을 꾀하여 어진 자를 해치었다. 그러므로 서산진씨西山眞氏가 말하기를 “연원이 심원하니 실로 노나라 공자가 사람들을 가르쳤던 은미한 말이요, 강綱과 목目이 눈부시게 빛남은 바로 임금이 백성을 남면하여 임하는 요긴한 도이다.”(謂淵源遠矣, 實東魯敎人之微言, 而綱目粲然, 迺南面臨民之要道.)라고 했고, 또 “만일 우리 임금의 마음이 백일白日처럼 밝아 천하의 이치를 통찰함이 추호秋毫와 같게 한다면, 비록 공공共工과 환도驩兜 같은 간사한 무리가 요임금의 조정에 뒤섞여 나오더라도 어찌 이매魑魅가 우정禹鼎에서 도 피할 수 있겠는가?”(使吾君之心, 炳如白日, 於天下之理, 洞若秋毫, 雖共兜雜進於堯朝, 豈魑魅能逃於禹鼎.)라고 했다. 복희・신농・황제・요・순・우・탕・문・무・주공이 전하여 받고 세상을 다스린 도가 바로 이 책에서 들어있으니, 천하사에 뜻하는 자가 이 도를 알지 못하면 어찌 간사함을 벗어나겠는가?
 
주(紂)의 때에는 비렴(飛廉)과 오래(惡來), 숭후(崇侯) 등이 있었으니, 비록 문왕이 성인이라 하여도 이들의 간사함을 피하기 어려웠으니, 스스로에 엄격하여 한(漢)의 이곽(伊霍)이라 불리던 곽광(霍光)일지라도 상관걸(上官桀)·상홍양(桑弘羊) 등의 참소를 겪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죽어서는 멸문을 당하였고, 곽자의(郭子儀) 조차도 어조은(魚朝恩)의 참소로 한 때 실각하기도 하였으며, 악비(岳飛)의 충심으로도 진회(秦檜)의 간사함은 어쩔 수 없었으니, 애석하게도 간사한 자들이 어진 자를 모함하고 권세를 휘두르는 술수도 그 유래가 깊다. 어찌 이들을 이기겠는가? 무엇으로 이들을 피하고 뜻을 이루겠는가? 지금 이들은 어디에 있겠는가? 무릇 <대학>의 도를 알면 이러한 부류가 숨고 드러남을 미리 알 수 있으니, 지극한 선에 나아감의 도가 아닌 것은 모두 때를 따라서 간사함에 빠져든다 할 것이다.
 
아, 이 도에 정이천이 나아가고 주회암이 나아갔던 것이 상고로부터 전해온 성인의 마음에 나아간 것이고, 상고의 성인이 상제의 마음에 나아갔던 도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시경(詩經)>에 “상제께서 너를 굽어보시니 두 마음을 갖지 말라.”(上帝臨汝, 無貳爾心)고 했으니, 한 마음에 나아가는 도에 지극함이 바로 상제를 친견함이로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8

대학님의 댓글

대학
2019-08-14 09:47
수고가 많네요. 그런데 선천 대학 공부는 많이 한 듯하나 후천 대학공부는 언제하는가? 공자의 대학은 상제님의 대학 공부를 위한 발판일 뿐이요, 석가모니의 불법은 미륵불을 만나기 위한 과정일 뿐인데 이곳이나 저곳이나 옛 것만을 가지고 논하고 있으니... 때는 가까워오지만 도는 멀어지고만 있구나.

칠현금님의 댓글의 댓글

칠현금
2019-08-14 10:15
복희,신농.황제,요,순,우,탕,문,무,주공의 나아간 도가 상제에게 나아간 것이니,
도에 나아감을 알면 상제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대학과 주역을 알아두라고 하신 것입니다.

대학공부 1년, 주역공부 3년, 대략 이 정도는 해야 현무경을 알 것입니다.

이를 알면
이윤과 문왕이 다시오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열사람의 이윤과 열 사람의 문왕이 저절로 있는 것이고,
백사람의 요순 또한 저절로 있게 되어
복희씨를 기다리지 않아도 그 복희가 또한 있게 됩니다.

선천이 없이 후천이 없고
도에는 선후천이 또한 없으니
말이 다르고 때가 달라도 근본은 하나라는 말이 바로 이것입니다.

대학님의 댓글의 댓글

대학
2019-08-14 10:43
현무경을 대학공부라고 생각하고 계시네요. 동감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제님의 대학인 현무경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해도 늦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인데 아직 현무경에 대한 설명 하나없으니 하는 말입니다. 또한 근본의 입장에서 본다면야 선후천이 의미가 없을수도 있지만 그것은 체용관계 중 체만 바라보는 입장이지 않습니까? 용의 입장에서는 1초가 서로 다른 의미가 있으니 선후천은 말할것도 없겠지요.

칠현금님의 댓글의 댓글

칠현금
2019-08-14 10:47
늦다니요.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시간은 많은데 조급해하니,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바라기만 하는 거죠.

대학님의 댓글의 댓글

대학
2019-08-14 10:57
언제까지 선천 대학만 가지고 이야기 할 것인가요? 후천 대학이 나온지 110년입니다  110년동안 선천대학 공부를 했으면 되었지 않겠습니까? 또 님의  생각대로라면 200년 300년이 지난다하여 지금과 같은 상태로 현무경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현무경을 알고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소총 들고있는 사람이 분해조립 연습을 많이한다해서 기관총 사수와 같이 되는 겁니까?

칠현금님의 댓글의 댓글

칠현금
2019-08-14 11:13
대학과 주역을 아는 자가 앖는데, 현무경을 아는 자가 어디에 있겠소.

알 필요도 없는 것을
알아두라고 하시고, 개벽할 때 쓴다고 하셨겠는가요,

다 욕속부달에 지나지 못하는 것을.

대학님의 댓글의 댓글

대학
2019-08-14 11:36
스스로 님의 한계를 드러내는 말씀이군요. 주변에는 없겠지요.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을 거구요.
 주역은 64괘 명이나 알아두라는 고수부님의 말씀이 있음을 명심하세요.
[너희들이 육십사괘를 참으로 중하게 여기지만 괘명이나 알아 두라 그것만 들여다 보다가는 너희들의 신세를 그르치고 말 것이니라.](선도신정경 3장 선도신정)
 대학이라하여 다르리라 생각하시는가요?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8-14 20:26
文이 質을 이기고, 권도가 경상의 법도를 이기는 것은 구제되기 어려우니,

도수는 경상의 법도이고 수부의 말은 권도이니,
주역이 있어도 술수에 빠진지가 오래되니,
괘명을 알아두라는 것은 술수에 빠지는 것을 경계한 것이지
주역을 알아두라는 상제님의 말씀과 다르지 않음.

대학을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은 왜 대학을 알아야 하는지를 모르고,
대학을 모르는 자가 대학공부의 의미를 알기를 바라기도 또한 어려우니.
아는 자는 알고 모르는 자는 모르고
알고 모르고 해야 아는 자와 모르는 자의 구분이 서니.
공부하는 자는 이를 알 것임.
전체 341 건 - 9 페이지
번호
제목
글쓴이
181
칠현금
2019-09-27
2,445
0
0
칠현금
2019-09-27
180
칠현금
2019-09-26
4,115
0
0
칠현금
2019-09-26
179
칠현금
2019-09-24
3,905
0
0
칠현금
2019-09-24
178
칠현금
2019-09-21
3,232
0
0
칠현금
2019-09-21
칠현금
2019-09-19
칠현금
2019-09-16
칠현금
2019-09-16
칠현금
2019-09-09
173
칠현금
2019-08-15
2,372
0
0
칠현금
2019-08-15
칠현금
2019-08-13
171
칠현금
2019-08-22
2,802
0
0
칠현금
2019-08-22
170
칠현금
2019-08-19
2,271
0
0
칠현금
2019-08-19
칠현금
2019-08-28
168
칠현금
2019-08-26
2,585
0
0
칠현금
2019-08-26
칠현금
2019-09-03
칠현금
2019-08-31
165
칠현금
2019-08-11
2,913
0
0
칠현금
2019-08-11
칠현금
2019-08-10
칠현금
2019-08-07
백제의꿈
2019-09-01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