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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의 - 성인이란...

칠현금
2019-08-22 00:39 2,802 5 0 0

본문

6. 성인(聖人)이란?
 
<易・繫辭>에 말했다 : 대저 역(易)이라 하는 것은 성인(聖人)이 덕(德)을 높이고 업(業)을 넓힌 까닭이다.(夫易, 聖人所以崇德而廣業也) 지(知)는 높임이고 예(禮)는 낮춤이니, 높임은 하늘을 드러냄이고 낮춤은 땅을 본받음이다.(知崇, 禮卑, 崇, 效天, 卑, 法地) 이루어진 본성을 보존하고 보존함은 도의(道義)의 문(門)이다.(成性存存, 道義之門)
 
내가 역을 보고 맨 처음 느낀 것은 聖人의 聖人됨이니, 이를 알면 사람이 가야할 길을 저절로 아는 것이다.
 
이천(伊川) 정자가 말했다 : 역의 도가 지극하니, 성인이 역의 도로써 덕과 업을 높고 크게 하였다. 지(知)는 높여서 존중함이고 예(禮)는 아래로 낮춤이니, 높이고 낮추면 이치를 따라 천지의 도에 합한다. 높고 낮은 자리가 베풀어지면 역은 그 가운데 있다. 이것이 이치임은 사람에게 있어 이루어지면 성(性)이 됨이니, “이룬 것이 성”이라고 함이다. 사람의 마음이 이 이치를 보존함에서 보존됨이 바로 ‘도의의 문’인 것이다.(<二程遺書> 「經說」 : 易之道其至矣乎. 聖人以易之道, 崇大其德業也. 知則崇高禮則卑下, 高卑, 順理合天地之道也. 高卑之位設則易在其中矣. 斯理也成之在人則爲性, 成之者性也. 人心存乎此理之所存, 乃道義之門也)
 
건안구씨(建安丘氏)가 말했다:성인의 지는 하늘처럼 높기 때문에 아는 바가 날로 고명함에 나아가 덕이 이로써 높아지고, 예는 땅처럼 낮기 때문에 행하는 바가 날로 진실함에 나아가 업이 이로써 넓어진다.(聖人之知如天之崇, 故所知日進於高明而德以崇, 禮如地之卑, 故所行日就於平實而業以廣)
 
성재양씨(誠齋楊氏)가 말했다 : 천지가 역의 도를 갖춘 것이 아니면 천지가 됨을 얻지 못하고, 성인이 역의 도를 얻지 못하면 성인됨을 얻지 못한다. 그러므로 도란 천지와 성인이 자리한 위의 진귀함이다.(天地非具易之道, 不得爲天地 ; 聖人非得易之道, 不得爲聖人. 故道也者, 天地聖人席上之珍也) 생하는 자는 하늘이요, 이루는 자는 사람이니, 오직 사람으로 다할 수 있는 것을 하늘에서 이룰 뿐이다. 이리하여 지(知)와 예(禮)로 말미암아야만 도의에 들어갈 수 있으니, 오직 지(知)와 예(禮)로 말미암아서 도의에 들어가는 것이고, 이리하여 도의를 얻음으로써 그 덕업을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지와 예는 도의에 들어가는 문이고 성을 이루고 덕업을 이루는 것이다. 천지의 높고 낮음을 살펴보면 역의 도가 천지에 있고, 성인의 덕업을 살펴보면 역의 도가 성인에 있다. 역의 도가 천지에 있으면 역이란 책이 아니고는 가능한 것이 없고, 역의 도가 성인에 있으면 역이란 책이 없이도 가능하고 있어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역의 도는 어떤 도인가? 천리일 뿐이다. 이것이 이치임은 천지가 음양이 됨에 있고, 일월이 주야가 됨에 있고, 사시가 생육장양이 됨에 있고, 귀신이 길흉이 됨에 있고, 사람이 군신부자인의예악이 됨에 있으니, 이것이 역의 도이다.(生者天也, 成者人也, 惟能盡乎人以成乎天. 斯能由知與禮以入乎道義, 惟能由知與禮以入乎道義, 斯能得乎道義以成其德業. 故知也, 禮也, 入道義之門, 而成性而成德業之物也. 觀天地之崇卑, 而易之道在天地, 觀聖人之德業, 而易之道在聖人. 易之道在天地, 則易之書不可无 ; 易之道在聖人, 則易之書无之可也, 有之亦可也. 然則易之道何道也? 天理而已. 是理也, 在天地爲陰陽, 在日月爲晝夜, 在四時爲生育長養, 在鬼神爲吉凶, 在人爲君臣父子仁義禮樂, 此易之道也)
 
박치화(朴致和)의 <설계수록(雪溪隨錄)>에 말했다 : 덕(德)이 마음에 있으므로 지(知)가 높아지면 덕이 높아진다.(德在心, 故知崇則德崇) 행(行)이라 하지 않고 예(禮)라고 함은 온갖 사물이 예를 포함하지 않음이 없음을 드러낸 것이니, 예(禮)에 연유하지 않으면 이른바 행(行)의 뜻이 아니다.(不曰行而曰禮者, 以見萬事萬物, 禮無所不包, 而不由乎禮, 則非所謂行之意也)
 
정호(程顥)가 말했다 : 이루어진 성을 보존하고 보존함이 도의의 문이니, 만물이 각자 이루어진 성이 있음과 마찬가지이고, 보존하고 보존함도 마찬가지로 낳고 낳음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늘은 단지 이렇게 생하는 것을 도로 삼는다.(<二程遺書> 「呂與叔東見錄」 : 成性存存道義之門, 亦是萬物各有成性, 存存亦是生生不已之意. 天只是以生爲道)
 
주자가 말했다 : 천지(天地)가 자리를 베풀면 변화가 행함은 지(智)와 예(禮)가 성(性)에 보존되어 도의(道義)가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성성(成性)’은 본래 이루어진 성(性)이요 ‘존존(存存)’은 보존하고 또 보존함을 이르니, 그치지 않는 뜻이다.(天地設位而變化行, 猶知禮存性而道義出也. 成性, 本成之性也, 存存, 謂存而又存, 不已之意也)
 
윤행임(尹行恁)의 <신호수필(薪湖隨筆)·계사전(繫辭傳)>에 말했다 : 위이면 하늘이고 아래이면 땅임이 역의 도이니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행해진다. 도의도 한가지이니, 도는 하늘에 속하고, 의는 땅에 속한다. 문은 사람이 출입하는 곳이니, 성품을 갖춘 자가 보존된 것을 보존하여 도의에서 벗어나지 않음이 사람이 문에 출입하는 것과 같다. 도의의 문은 곧 역의 문이고, 역의 문은 건곤이 이것이니, 공자가 “사람이 누가 문을 말미암지 않고서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함은 아마도 이를 말한 것이리라.(上而天, 下而地, 易之道, 不言而自行. 道義一也, 道屬於天, 義屬於地. 門者, 人之所出入也, 具有其性者, 存其所存, 不離於道義, 如人之出入於門. 道義之門, 卽易之門也, 易之門, 乾坤是也, 孔子曰, 人孰出不由戶, 蓋此之謂歟)
 
이천(伊川) 정자가 말했다 : 삼왕의 법도는 각자가 하나의 왕이 되는 법도인 것이기 때문에 삼대의 때에는 문채와 본질을 덜어내고 보태어 때에 따라 맞게 했다. 마찬가지로 공자가 법도를 세운 것도 바로 만세에 통하는 바뀌지 않는 법이다. 공자가 다른 곳에서는 또한 드러내어 말하지 않았지만 안회에게 답한 것에서만 “하나라의 역법을 시행하고 은나라의 수레를 타고 주나라의 면류관을 쓰고 음악은 소무(韶舞)로 한다.”고 했다. 이것은 당우・하・상・주 4대 가운데서 한가지씩 법식을 든 것이니, 그 상세함은 비록 할 수 없고 비록 볼 수 없을지라도 공자가 단지 큰 법을 나타내어 후세 사람이 이를 닦아 나아가도록 한 것인데, 이천년을 내려와도 아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다. 의리의 정밀함은 반드시 스스로 구하여 얻어야 하니, 이와 같이하면 의리를 잘 얻을 것이다.(<河南程氏遺書卷第十七> 伊川先生語 : 三王之法, 各是一王之法, 故三代損益文質, 隨時之宜. 若孔子所立之法, 乃通萬世不易之法. 孔子於他處亦不見說, 獨答顏回雲 :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此是於四代中擧這個法式, 其詳細雖不可雖見, 而孔子但示其大法, 使後人就上修之, 二千年來, 亦無一人識者. 義之精者,須是自求得之,如此則善求義也.)
 
내가 덧붙여 말한다 : 정자가 말한 이래로 천년을 지났지만 간혹 이 뜻에 나아간 자가 있어도 공을 이룬 적이 없었으니, 한 상제께서 다시 이를 알아두라 하셨다. 그대 이 문에 들지 않고 선령(先靈)・선왕(先王)・선생(先生)을 어디서 만나 그 문명함을 구하겠는가? 그대 정녕 꿈에서라도 하남을 간다면 부디 정자를 만나서 백번 절하고 복희・신농・황제・요・순・문・무・주공의 길을 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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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5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8-22 00:51
이로써 프롤로그를 마치고...
서산진씨의 대학연의의 순차에 의거하여 대학경의 본론으로 들어갈까 합니다.


丙子開路의 진면목이 여기서 나오니,
옥단소에 출입하시는 님들의 복이 크다 하겠으나,
일러주어도 보고 듣지 못하는 자는 또한 흉함이니.
길흉은 각기 홀로 오지 않기 때문이리라.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8-22 01:14
알아둠이란 지각함이니, 한 마음의 알아서 깨달아지는 기능의 공부이다.

읽음이란 소리내어 읽음이니, 한 마음의 발함에서 비워서 총명해지는 기능의 공부이다.

소리는 율려의 성음에서 나오지 않은 적이 없고,
문자는 상에서 나오지 않은 적이 없고,
또한 상은 수에서 나온 것이니,

수가 나옴에 도가 따라 나오고 율려도 따라 나오니,
도수가 나온 곳이 바로 율려와 상과 도가 한 근원으로 있는 곳이다.

소리를 글로 다할 수 없고,
말이 글의 뜻을 또한 다하지 못하니.
읽고 알아둠이 체와 용이 된다.

그러므로 주자는 허령은 체요, 지각은 용이다라고 했다.
비록 그렇더라도 한 마음이 펼쳐서 밝아짐은 이로는 다하지 못하니.
신명이란 바로 이 체와 용을 아우르는 추기이기 때문에
한 마음에서 밝게 펼쳐지는 공부가 필요하니,
이는 거듭 읽음에서 율려의 성음을 통하고
거듭 알아 둠에서 지각함을 통하여
스스로 그 밝음을 체득해야 할 뿐이다.

글은 그 사람이 쓰도, 이미 문자가 되어서는 글 쓴 사람의 뜻을 넘어서니,
이는 성인이 천지만물에 나아가 문자의 상을 받아서 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으로 한 마음의 세 가지 기능이 공부의 요체가 됨을 간략히 일러둔다.

감사합니다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2019-08-22 01:2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시네요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8-22 23:35
이 한 편만 가지고도 잘 사색하여 살피면
지각함의 의미를 거의 알 것입니다.

一戊님의 댓글의 댓글

一戊
2019-08-23 03:08
지각의 작용은 문공신 교단에서 전해내려오는 지각주에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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