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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강의 - 탕임금이 예로 돌아간 방법

칠현금
2019-09-03 11:29 3,266 8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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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탕임금이 예로 돌아간 방법

 

≪상서尙書・탕고湯告≫에 말했다 :

아, 너희 만방에 있는 백성들은 나 한 사람의 말을 밝게 들어라. 위대하신 상제께서 백성들에게 충(衷)을 내려주시어 항상 된 본성을 좇아서 갖추게 하시었으니, 그 도에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임금인 것이다.(嗟爾萬方有衆, 明聽予一人誥. 惟皇上帝, 降衷于下民, 若有恒性, 克綏厥猷惟后.)

 

「탕고」는 「상서商書」의 편명으로 「금문」에는 없고 「고문」에만 있는데, 탕임금이 하걸(夏傑)을 토벌하고 박읍으로 돌아와서 직책을 받든 제후들이 내조(來朝)함에 천하와 더불어 새롭게 시작함을 포고한 말이다. 이 편에서는 탕임금이 자기를 다스려 예로 돌아간(克己復禮) 방법을 볼 수 있다.

 

채침(蔡沈)이 말했다 : 황(皇)은 큼(大)이요 충(衷)은 중(中)이오 약(若)은 순(順)이다. 하늘이 명을 내림에 인의예지신의 이치를 갖추어 편벽되어 치우친 바가 없음이 이른바 충(衷)이니, 사람이 명(命)을 내려 받음에는 인의예지신의 이치를 얻어 마음과 더불어 나오는 것이 이른바 성(性)이다.(皇, 大, 衷, 中, 若, 順也. 天之降命, 而具仁義禮智信之理, 無所偏倚, 所謂衷也, 人之禀命, 而得仁義禮智信之理, 與心俱生, 所謂性也.) 유(猷)는 도(道)이니, 이치의 자연함을 따라서 인의예지신의 행함을 갖춤이 이른바 도이다. 충(衷)을 내려주는 것으로 말하자면, 편벽되고 치우침을 갖춤이 없이 그 자연함을 따르면 진실로 항상 된 본성을 지닌 것이다. 내려주고 받은 것으로 말하자면, 청탁(淸濁)과 순잡(純雜)의 차이가 없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임금과 스승의 직책을 기다린 뒤에 그 도에 편안하도록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도에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임금이다.”라고 했다.(猷, 道也, 由其理之自然, 而有仁義禮智信之行, 所謂道也. 以降衷而言, 則無有偏倚, 順其自然, 固有常性矣. 以禀受而言, 則不無淸濁純雜之異, 故必待君師之職, 而後能使之安於其道也. 故曰克綏厥猷惟后.) 대저 하늘이 백성을 내었을지라도 욕심이 있는 것은 정(情)으로써 말한 것이요, 상제께서 백성에게 충(衷)을 내려주심은 본성으로 말한 것이다. 중훼(仲虺)는 곧 정(情)으로써 사람의 욕심을 말한 것이고, 성탕(成湯)은 본성을 찾음이 사람의 선함을 밝힌 것이니, 성현이 서로 발명하여 논하였지만 그 뜻하는 바는 모두 천하에 임금의 도가 이어짐이 이와 같이 중함을 말한 것이다.(夫天生民有欲, 以情言也, 上帝降衷于下民, 以性言也. 仲虺, 卽情以言人之欲, 成湯, 原性以明人之善, 聖賢之論互相發明, 然其意, 則皆言君道之係於天下者, 如此之重也.)

 

중훼(仲虺)가 말하기를 “아. 하늘이 백성을 내었을지라도 욕심이 있으니, 임금이 없으면 바로 어지럽게 된다. 하늘이 총명한 사람을 내어 때에 맞게 다스리게 하시니, 유하(有夏)에 덕이 어두워져 백성이 도탄에 빠지니 상제께서 마침내 왕에게 용력과 지혜를 내리시어 만방을 바로잡아 드러나게 하시어 우(禹)임금의 옛 일을 이어받게 하시었으니, 이는 그 법을 따라 상제의 명을 따라 받드는 것이다.(「仲虺之誥」 : 嗚呼. 惟天生民有欲, 無主乃亂. 惟天生聰明時乂, 有夏昏德, 民墜塗炭. 天乃錫王勇智, 表正萬邦, 纘禹舊服. 玆率厥典, 奉若天命.) 이는 탕임금이 하걸(夏桀)을 남소로 쫒아내고 덕을 부끄럽게 여기어 “내가 후세에 구실이 될까 두렵다.”(予恐來世以台爲口實)고 하자, 중훼가 여러 사람들에게 말한 것이다.

 

위로 하늘에서 아래의 백성을 믿으시고 도우시니, 죄인을 내쫒아 굴복시킴은 하늘의 명하심에 어긋나지 않아 초목이 아름답게 따르고 억조의 백성이 진실로 번성하게 되었다.(上天孚佑下民, 罪人黜伏, 天命弗僭, 賁若草木, 兆民允殖.) 나 한사람으로 하여금 너희 나라를 화목하고 편안하게 하시니, 이에 짐은 상하 천지에 그르치고 어그러지는 것임을 알지 못하기에 떨리고 또 떨려서 두려워하기를 장차 깊은 연못에 떨어지는 것과 같이 여겼다.(俾予一人, 輯寧爾邦家, 玆朕未知獲戾于上下. 慄慄危懼, 若將隕于深淵.)

 

이는 천명이 조짐으로 나타났음을 말한 것이고, 백성이 또한 이를 즐겨 따랐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탕임금이 비록 천명을 받았어도 이를 두렵게 여긴 것을 말함이니, 감히 천명을 빙자하여 스스로를 앞세우지 않고 삼갔던 것이 이와 같았음을 말한다. 이것은 탕임금이 하늘에 앞서 행하여도 하늘이 어긋나지 않았다는 말이니, 진실로 이와 같을 수 있는 것은 탕임금의 덕이 스스로 두려움을 잃지 않음에 있었기 때문이다.

 

무릇 우리가 만드는 나라는 항상 된 법도를 막음을 쫒지 말아야 하고 방자하고 음란함에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니, 각기 너희 법을 지켜 하늘의 아름다운 명을 받들어야 한다.(凡我造邦, 無從匪彝 無卽慆淫. 各守爾典, 以承天休.) 너희가 선이 있으면 짐이 감히 가리지 못할 것이요, 죄가 짐의 몸에 해당하면 감히 스스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니, 오직 분별함은 상제의 마음에 달려 있을 뿐이다. 너희 만방 백성들에게 죄가 있음은 나 한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요, 나 한사람에게 죄가 있음은 너희 만방 백성들에게는 죄가 없는 것이다.(爾有善, 朕弗敢蔽, 罪當朕躬, 弗敢自赦, 惟簡在上帝之心. 其爾萬方有罪, 在予一人, 予一人有罪, 無以爾萬方.) 아아, 때마다 믿기를 잘한다면 또한 마침내 마침이 있을 것이다.(嗚呼, 尙克時忱, 乃亦有終.)

 

이는 하늘보다 뒤에 하여도 천시를 받들어 행함이 이와 같았다는 것을 말함이니, 허물이 없어도 허물로 여김이 이와 같아서 탕임금이 온 세상의 허물됨을 스스로 짊어져서 공경함이 진실로 거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탕임금이 하늘을 앞서고 또한 하늘보다 뒤에 하여도 하늘에 어긋남이 없었다는 말이 바로 이러한 덕을 말한다. 이는 후세에 임금된 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니, 그 덕이 이와 같이 않으면 또한 성왕(聖王)에 이르지 못함을 말한다. 항시 성실함(誠)을 잃지 않으면 마침이 있음을 말한 것은 사람들이 거짓됨이 없으면 그 본성을 보존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니, 성인(聖人)이 비록 한 때에 말한 것일지라도 만세에 그 말은 폐해지지 않는 것이다.

 

채침(蔡沈)이 말했다 : 사람이 선을 가지는 것은 감히 이르지 못하도록 하지 못하는 것이고, 자신이 죄가 있으면 감히 스스로 용서치 못하는 것이니, 분별함에 한결같아서 하늘을 따른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온 세상을 나에게 맡긴 것이라면 백성에게 죄가 있는 것은 실제로는 임금이 한 것이요, 임금에게 죄가 있는 것은 백성의 탓으로 여긴 것이 아니니, 다만 성인이 자신을 책망함을 두터이 하고 다른 사람을 책망함에는 가볍게 함이니, 이것은 바로 이치가 있는 바여서 임금 된 도리의 당연함인 것이다.(人有善, 不敢以不達, 己有罪, 不敢以自恕, 簡閱一聽於天. 然天以天下, 付之我, 則民之有罪, 實君所爲, 君之有罪, 非民所致, 非特聖人厚於責己而薄於責人, 是乃理之所在, 君道當然也.)

 

≪易・履≫에 말했다 : 하늘이 위에 있고 연못이 아래에 있는 것이 리괘(履卦)이니, 군자는 이를 본받아 위아래를 분별하고, 백성의 뜻을 안정시킨다.(象曰, 上天下澤, 履, 君子以辯上下, 定民志.)

 

정자가 말했다 : 하늘이 위에 있고 못이 아래에 있는 것은 위아래의 바른 이치이니, 사람이 실천하는 바는 이와 같아야 마땅하다. 위아래의 구분이 밝은 뒤라야 백성의 마음이 안정되고, 백성의 마음이 안정된 뒤라야 다스림을 말할 수 있으니, 백성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온 세상은 다스려지지 못할 것이다.(天在上, 澤居下, 上下之正理也, 人之所履當如是. 夫上下之分明然後, 民志有定, 民志定然後, 可以言治, 民志不定, 天下不可得而治也.)

 

성재양씨(誠齋楊氏)가 말했다 : 온 세상의 재앙은 사람의 욕심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인욕을 버리면 아래 사람이 모두 윗사람의 마음같이 된다. 예절이 일어난 다음에 상하가 분별이 있고 상하가 분별이 있고 난 뒤에 백성이 마음 놓고 백성이 마음을 놓은 다음에 온 세상이 안정된다. 그러므로 상하를 변별하는 것은 그 윗사람을 삿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히 하는 것이고 윗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상하가 강상의 도리를 지키는 가운데 서로 편안해야 난을 지어 윗사람을 해침에 이르지 않는 것이니, 크도다. 예여!(天下之禍莫大于人欲, 人欲肆則下皆有爲上之心. 禮作而後上下分, 上下分而後民心息, 民心息而後天下定. 故辨上下者, 非私其上也, 安其上也;非安其上也, 安其下也. 上下相安于綱常之中, 而不至於犯上作亂, 大哉禮乎!)

 

리괘(履卦)는 예(禮)를 행함이니, 탕임금의 이름이 ‘리(履)’인 것은 그 예를 행함이 이와 같았기 때문이다. 강건하여 밝은 임금이 다스리는 때는 덕이 어긋나는 적이 없었으니, 온 세상이 돌아가는 곳을 얻었기 때문에 모두가 예를 잃지 않고 본분을 다할 수 있어서 저절로 다스림이 행해졌다. 그러므로 장재(張載)가 말하기를 “강건함과 중(中)의 덕은 물건이 돌아가는 곳이 된다.”(剛中之德爲物所歸)라고 했다. 온 세상의 허물을 자신의 허물로 돌리고 자신으로부터 온 세상으로 나아가게 한 것이 탕임금이 나아갔던 도이니, 한 몸을 닦음으로 인하여 천지의 밝음에 이른 것이 탕임금이 이룩한 도이다. 한 사람의 탕임금이 있으면 어찌 돌아가는 것이 오직 이윤 한 사람일뿐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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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8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9-03 23:56
이와 같은 시늉 정도라면 할 줄 알면 춘추오패 정도는 될 것인데,
그 정도 국량이 되는 사람도 없었죠.


정확하게 탕임금과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가 누구라도
온 세상을 다 맡아도 된다고 100프로 믿어도 된다라고 말한다.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9-05 00:14
편벽됨과 치우침이 없음이 충(衷)인 것은 사람의 본 마음이 이러한 것이니,
이른바 인욕의 사사로움을 없애면 바로 그 본성을 회복한다.

그렇지만 대학의 도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신명을 통하는 공부의 요체이니.
성현의 지극함에 절실한 자에게는 그 성현의 신명이 함께하여
공부의 체득함에 이르게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공부는 대학에서 조목을 잘 갖추어 두었기 때문에
백세 뒤에 달리 성인이 나와도 이를 폐할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학을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9-05 00:20
비록 처음은 생소하고 어려워 보여도 거듭하면 쉽게 통달하니,
이는 한 이치의 본연으로 돌아갈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사사로움에 치우친 자들은 그 편벽됨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한 이치의 본연에 돌아가지 못하여 더욱 알기 어려워진다.
편벽됨이란 무엇인가?
시경에 "상제께서 너를 굽어보신다"고 하였으니,
한 상제 외의 것이 그 사이에 끼어들면 막힘이 되고 편벽됨이 되니,
이 사이에 교주를 가져다 놓는 자들이 알기 어려운 도가 대학인 것이다.

대학의 진정한 뜻을 모르는 자가 어찌 대학의 도수를 안다고 하겠는가?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9-05 00:25
신명을 통한다 함은 어째서인가?
고요가 말한 "생각을 심원하게 함"이 바로 그것이니,
생각함에 사사로움을 없애면 바로 심원함에 이르니,
심원함이란 중(中)이라고 하는 한 본성에 이르는 것이다.
한 본성에서 요순의 생각함이 미치면 요순의 신이 돕고.
탕임금의 생각함이 미치면 탕임금의 신이 도울 것이니.
비록 아는 것이 없을지라도
거듭하는 사이에 신명함이 저절로 통하여 지각함에 이를 것이다.

칠현금님의 댓글

칠현금
2019-09-05 00:26
이것이 바로 대학을 공부하는 방법이다.

뜻하는 자는 이를 따라 나가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허허님의 댓글

허허
2019-09-08 20:34
남의 글을 베낄 때는 최대한 출처를 표기토록하시는 것이
예(禮)에 맞는 것입니다.

남의 글을 자기글 처럼 올리는  행위를
不禮라고 하기도 하고 不義라고도 합니다.

칠현금님의 댓글의 댓글

칠현금
2019-09-08 21:15
다른데 이 글이 있으면 출처를 가지고 와.

엉뚱한 댓글질 말구.

칠현금님의 댓글의 댓글

칠현금
2019-09-09 13:07
소위 익명의 뒤에 숨어서 필적을 남긴다고 그것이 없어지지는 않는 것이니,
아무렇게나 댓글질 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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